태풍의 눈,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의사로서, 경영자로서의 이진호 병원장 동국대학교일산병원은 마치 태풍의 눈 같았다. 중심에 있으면서도 바람은 고요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머지않아 풍속 44m/s, 반경 800km의 초대형 태풍의 위력을 과시할 터였다. 지금은 조용히 바다 위를 지나며 에너지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글 최진희 사진 김석령, 동국대학교일산병원 CS경영팀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동국대학교일산병원(이하 동대병원) 개원은 불교계의 오랜 꿈이었다. 동국대학교가 1978년 경주 분교 개교와 함께 한의예과를 신설하고 1983년 부속한방병원을 경주에 개원함으로써 의료 시혜를 시작한 지 30여 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지방 의과대학으로서는 부족한 것이 많았다. 살아 있는 ‘봉사와 선교’의 장이 될 최첨단 의료기관에..
Doctor's Fashion 여름에 멋있는모자 쓴 남자 여름은 특히 모자가 필요한 계절이다. 늘 야구모자만 고집했다면 올 여름에는 다른 모자에 눈돌려 보자. 세상에는 평생 써도 다 못 써볼 정도로 다양한 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한때 신사의 필수품이었던 모자, 약간의 용기만 낸다면 생각보다 훨씬 멋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글 이현주 제품사진 헬렌카민스키 코리아(1544-5393) 요즘은 모자를 쓴 사람보다 안 쓴 사람이 더 많지만 과거엔 반대였다. 모자는 격식 있는 차림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복식의 일부였다. 모자를 쓰지 않고 외출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정도였던 것. 서양뿐 아니라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선시대만 해도 양반은 갓을, 낮은 계급은 패랭이를 썼다. 이 외에도..
마중물의 원리 에듀클래식 발행인 김종섭 절대 시각이란 존재할 수 있는가 왕의 권좌를 버리고 한 여자를 선택한 영국의 국왕 에드워드 8세. 1936년 조지 5세의 대를 이어 국왕이 된 에드워드 8세는 6개월도 안돼 두 번이나 이혼한 경력에 나이도 연상인 심프슨 부인과의 결혼을 선택하고 왕권을 미련 없이 포기한다. 세상에 이런 일이, 절대권력을 가진 왕의 자리가 한 여자보다 그 가치가 뒤진다는 것인가? 아무튼 세기의 사랑이 아닐 수 없다. ‘세계 역사의 미스터리’(하)(북공간)라는 책에는 에드워드 8세와 심프슨 부인의 사랑을 이렇게 지고지순하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 ‘킹스 스피치’에서는 말더듬이라는 장애를 극복하고 마침내 왕이 된 동생 조지 6세를 영웅화하는 반면, 에드워드 8세는 ..
서울을지병원 서울을지병원 이태석 교수 당신도 을지가족입니다 올해로 설립 55년을 맞는 을지재단은 2009년 강남을지병원 개원에 이어 올 3월, 경기도 의정부시에 을지대학교 캠퍼스와 대학 부속병원을 조성하기로 확정했다. 아주대학교병원과 더불어 경기도 내 최대 규모의 병원이 될 의정부 을지병원은 2017년 개원 예정으로, 일련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높이 비상하기 위해 잔뜩 웅크리고 있는 매와 같은 ‘을지’. 을지의 본연의 모습은 무엇일까. 종합병원으로선 가장 먼저 설립된 서울을지병원을 찾았다. 글 최진희 사진 김석령 자료 도움 을지의료원 홍보팀 ‘을지’는 1956년 서울 을지로에 개원한 박영하 산부인과 병원을 시작으로 발전했다. 병원은 차츰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11년이 지난 67년, 법인화해 재단이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족부족관절센터 정형진 정형외과 과장 여러분의 발 건강을 책임집니다 사람이 1km 걸을 때마다 16톤의 무게를 견뎌내는 발. 중요한 신체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사람들에게 홀대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발 관련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발 부분만을 특화해 진료하는 병원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2010년 개소해 단시간에 국내 발 질환 치료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계백병원 족부족관절센터를 찾았다. 글 최진희 사진 김석령 자료 도움 상계백병원 홍보팀 정형진 정형외과 과장 백병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민간이 세운 공익법인 의료기관으로 1932년 개원한 서울백병원이 근간이다. 창립자인 백인제 박사의 집념으로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척박한 의료현..
Great Hospital,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과 센터장 주천기 교수 2009년 봄, 가톨릭 의과대학의 운동장으로 쓰이던 자리에 단일병원 건물로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서울성모병원이 들어섰다. 그로부터 2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최정상급 병원으로 우뚝 서, 글로벌 리딩 병원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글_최진희 사진_김석령 자료도움_서울성모병원 홍보팀 초여름 날씨 같았던 봄날 오후, 서울성모병원 1층 로비에 들어서니 따스한 봄 햇볕이 얼굴에 그대로 와 닿았다. 6층까지 탁 트인 아트리움의 유리 천장이 여과 없이 하늘의 햇살을 쏟아 붓고 있었다. 유난히 밝은이곳이 마치 병원 곳곳을 밝혀주는 에너지원 같았다. 두 개의 벽천에서 흐르는 은은한 물소리가 청량감까지 더했다. 병원을 찾는..
착한 의사 착한 병원, 한일병원 흉부외과 강종렬 과장 의료법인 한전의료재단에서 설립한 한일병원은 1937년 경성전기㈜의 경전운수부 의무실로 출발해 올해로 병원 창립 74주년을 맞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전문의료인 양성과 지역사회의 의료부분을 담당해 가던 한일병원은 서소문동에서의 역사를 마감하고1988년 지금의 쌍문동으로 이전했다. 강북•도봉구 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으로서 지역사회 건강네트워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일병원을 찾았다. 글 최진희 사진 김석령 자료 도움 한일병원 홍보팀 한일병원의 흉부외과 강종렬 과장을 만나러 가는 목요일 오후, 쌍문역에서 한일병원으로 가는 도보 길엔 벚나무가 화사한 꽃으로 먼저 손님을 한껏 맞아주었다. 병원 옆으로 우이천이 흐르고 천변에는 지역 주민들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