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없이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배워라 조선의 지식인 중 가장 많은 저술을 남긴 사람은 누구일까? 앞서 언급했듯이 다산 정약용이 500여 권의 저술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현존하는 책의 양으로 봐도 정약용이 단연 앞선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남아 있지는 않지만 대략 1000권의 책을 썼다고 알려진 인물이 있다. 그 신화적인 학자는 대체 누구일까? 바로 19세기를 대표하는 조선 최고의 학자이자 과학 사상가인 혜강 최한기다. 참고로 그가 쓴 저술은 현재 10분의 1정도만 보존되어 전해지고 있다. 최한기는 세간에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나,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정약용의 뒤를 잇는 대학자로 기학을 통해 동서양의 학문을 통합시키고 평화 사상을 제시한 선각자다. 여기서 말하는 '기학'이란 동양의 기 철학과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