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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교실 지붕에서 공부했다구?
옛날 바빌로니아에 한 유대 인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 혼자가 된 청년은 가난했지만, 마음씨 착하고 정직했습니다. 또 성실하고 총기 또한 총총총 빛났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래, 열심히 공부하자. 그래서 훌륭한 선생님이 되자." 하고 결심한 유대 인 청년은 바빌로니아를 떠나 이스라엘로 갔습니다.
유대 인들은 훌륭한 선생님을 '랍비'라고 부른답니다.
그때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대 인들은 무척 고통스럽게 살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돈을 벌기 위해 힘든 일, 더러운 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늘 먹고살기에 부족했습니다.
청년은 밥을 굶더라도 학비만은 꼬박꼬박 저금 해서 야간 학교에 다녔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갑자기 병이 난 청년은 자리에 누워 끙끙 앓았습니다. 얼마 후, 청년은 병이 나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돈을 한 푼도 벌지 못했기 때문에 먹을 음식은 물론 학비도 똑 떨어져서 학교에 갈 수가 없었답니다.
"배가 고픈 건 참을 수 있어. 하지만 공부를 할 수 없다는 건 못 참겠다. 어떻게 해서라도 공부는 계속해야 한
다………. 아, 그래.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어둡던 청년의 얼굴이 금방 환해졌습니다.
서쪽 하늘에 퍼졌던 붉은 노을도 지워지고 어둑어둑해지자, 청년은 부리나케 학교로 갔습니다.
학교에 도착한 청년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교실 지붕으로 살금살금 기어올라갔습니다.
교실 지붕에는 햇빛이 잘 들도록 낸 창문이 있었답니다.
지붕에 엎드린 청년은 창문에 귀를 댔습니다. 청년의 입가에 대롱대롱 미소가 매달렸습니다.
수업하고 있는 랍비의 목소리가 잘 들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업이 거의 끝날 때쯤이었습니다. 꾸벅꾸벅 졸던 청년은 그만 잠에 푹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드르렁드르렁・・・・・.." 청년을 가늘게 코까지 골았습니다.
밤 기온이 쑥쑥 내려가자, 지붕에서 자고 있는 청년의 몸도 점점 식어 갔답니다.
다음 날 아침이었습니다. 교실에서 아침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참 이상하다. 날도 맑은데 교실이 왜 이렇게 어두울까?" 천장을 바라본 한 학생이 외쳤습니다.
"선생님, 저기요!"
"어디?"
학생의 검지 손가락은 천장 창문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저기에 누가 있어요!"
랍비와 학생들은 깜짝 놀라 후다닥 지붕으로 뛰어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잠자고 있는 청년을 끌어내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청년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답니다.
청년은 양호실에 누워 간호를 받으면서 하루하루 몸이 회복되었습니다.
얼마 뒤, 수염이 하얀 랍비가 청년을 찾아왔습니다.
“양호 선생님 말로는 자네 병은 이제 다 나았다는군. 여보게, 난 자네의 학구열에 감동했다네. 그래서 선생님들과 의논했지. 자네에게 학비를 안 받기로 말이네. 그러니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 학생들의 모범이 되어 주게."
“교 교장 선생님, 고 고맙습니다." 청년은 굵은 눈물로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뒤부터 유대 인 학교에서는 학비를 받지 않는 전통이 생겼답니다.
머리가 총명하고 예의 바른 그 유대인 청년은 열심히 공부해서 훗날 아주 훌륭한 랍비가 되었습니다.
그 청년이 대제사장 자리에 있을 때였습니다.
“대제사장, 계시오?"
대제사장을 찾아온 사람은 로마의 장군이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군님. 무슨 일로 절 찾아오셨는지요?"
"궁금한 게 있어 찾아왔소.'
"말씀해 보시지요, 장군님."
“대제사장, 탈무드가 뭔지 알고 싶소. 내가 알아듣기 쉽게 한마디로 설명해 주시오."
로마의 장군이 음흉하게 웃으며 물었습니다.
음, 탈무드의 진리를 한마디로 말하라? 음, 이 장군이 날 골탕 먹이려는 거군.'
이렇게 생각한 대제사장은 점잖게 대답했습니다.
“장군님, 탈무드를 한마디로 말하면 이렇습니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마라."
로마의 장군은 대제사장에게 더 이상 묻지 못하고 돌아가 고 말았답니다.
지혜의 바다에서 나는 어떤 물고기를 남을까요?
히브리어로 '가르침의 교훈' 또는 '약속'이라는 뜻인 <탈무드(Talmud)》는 유대인의 5천 년 역사의 자취이고, 지혜의 근원입니다. 그래서 유대인은 지혜의 보물 창고인 탈무드를 토라(Torah 모세 오경)>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답니다.
이런 탈무드는 수많은 세월 동안 학식과 덕망을 갖춘 율법학자들이 유대 인의 일상생활 중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삶의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토론하여 얻은 결론을 엮은 책이랍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탈무드는 지혜를 단련시킬 뿐만 아니라 물고기를 요리하는 방법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유대인 특유의 철학을 담고 있답니다.
'지혜의 바다'라고 하는 탈무드는 20권, 모두 1만 2천 페이지나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 인들은 역사와 전통, 종교와 생활 규범이 담겨 있는 탈무드를 배우고 익혀서 오늘날까지도 민족성을 잃지 않고 유지하면서 단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유대 인 중에는 세계적인 철학자와 예술가, 정치가와 상인이 많습니다. 이들도 하나같이 달 무드를 옆에 두고 생활의 지침서로 삼았다고 합니다.
'탈무드 111가지' 에는 넓고도 깊은 지혜의 바다인 탈무드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이야기 111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 이야기 속에는 우리 초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지혜와 재치, 용기와 웃음, 효와 우정, 봉사와 협동과 감사, 선행과 희망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답니다.
이 책을 늘 옆에 두고, 읽고 또 읽는 동안 우리 어린이들이 그 속에 담긴 재미와 감동을 맛보면서 슬기롭고 지혜로우며 올바르게 자라길 바랍니다.
세상 모든 책 편집부
출처 '탈무드 111가지' 저자 세상모든책 편집부 / 출판 세상모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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