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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천사, 병든 천사, 죽은 천사
우리는 곳곳에서 신을 보고, 천사를 만날 수 있다.
이 세상에서 나쁜 일을 많이 하다가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죄인에게 가브리엘 천사장이 물었다.
“너는 인간 세상에 있을 때에 천사를 셋이나 만나 보지 않았더냐?"
"천사장이시여! 저는 천사들을 만나지 못하였나이다.”
“그렇다면 너는 늙어서 허리가 굽고, 지팡이를 짚고, 어정어정 걸어 다니는 사람을 못 보았다는 말이냐?"
"천사장이시여. 그런 노인들이라면 얼마든지 보았나이다."
"너는 그 천사를 만나고서도 네가 언젠가는 늙어 저처럼 될텐데 서둘러 착한 일을 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더란 말이냐. 그래서 오늘의 이 지옥불을 받게 되었다.
너는 또 병들어 혼자는 눕지도 일어나지도 못하고, 보기에도측은한 자를 보지 못하였더냐?"
"천사장이시여. 그러한 병자라면 얼마든지보았나이다."
“너는 그 병자라는 천사를 만나고도 네가 병들어 누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고 방종한 삶을 살았기에 이 지옥으로 오게 된 것이다. 또, 너는 너의 주위에서 목숨이 다하여 죽은 사람을 보지 못했더냐?"
"천사장이시여, 죽은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보았나이다."
“너는 그 죽음을 보고도, 죽음을 경고하는 천사를 만났으면서도, 자신의 죽음을 생각지 못했더란 말이냐. 너는 그렇게 쉽게 죽음이 올 것인데도 착한 일 하기를 게을리했기에, 이 지옥불을 받게 되었다.
나는 너를 지옥으로 보내고 싶지 않다만 네가 저지른 죄 때문에 지옥불에 던질 수밖에 없구나! 그래서 그리로 끌고 가는 것이니 나를 원망하지 말아라. 네가 지은 대로 네가 가는 길이 만들어지니 천사장인 나도 막지 못하노라.”
지옥은 목마르면 물도 주고 배가 고프면 음식도 주는 곳이다.
그곳에도 일하는 사람이 있어 음식도 가져다주고 물도 떠다 주곤 한다.
하지만 직접 나서서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없다.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있으니 견딜 수가 없다.
처음엔 천국 같았으나 바로 그곳이 주는 대로 받아먹고 마시는 사육장, 즉 지옥이었다.
지옥은 내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곳이다.
마음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
출처 / 늙은 천사, 병든 천사, 죽은 천사 / 마음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 / 저자 배명식 / 출판 미래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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