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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의 '양심' 이야기 : 사라져가는 도덕의 가치를 되살리다

책속좋은글 2025. 1. 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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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최재천 교수의 '양심' 이야기

최재천 교수, '양심'의 가치를 되새기다


이화여대 석좌교수 최재천이 신간 '양심'을 출간했다. 인간과 생태를 오랜 기간 탐구해 온 최 교수가 우리 사회에서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양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펴낸 이 책은, 그의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에서 다룬 내용 중 '양심'과 관련된 7편을 선별해 엮은 것이다.

출간 동기: 사라져가는 '양심'에 대한 우려

최 교수는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밝혔다. "최근 우리의 일상 대화에서 양심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며 "보통 단어가 사라지는 이유는 용도가 없어졌거나 다른 단어로 대체되기 때문인데, 양심은 대체할 만한 단어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양심에 털 났냐, 양심은 엿 바꿔 먹었냐,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일상 대화에서 이렇게 자주 쓰던 게 양심이라는 단어였는데 어느 순간 사라졌더라고요"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3]. 그는 이러한 현상이 우리 사회의 도덕적 기준이 흐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심'의 의미와 중요성

최 교수는 양심을 "내 마음속에 있는 작은 촛불"로 표현했다. 그는 "세상 모두를 속여도 끝까지 못 속이는 단 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며, 양심이 개인의 도덕적 나침반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책에서 최 교수는 양심을 단순한 도덕적 덕목이 아닌,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그는 양심이 생존과 공존, 그리고 정의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주장한다.

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양심'은 '최재천의 아마존' 유튜브 채널의 300여 편 영상 중 '양심'과 관련된 7편을 선별해 재구성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겨": 2023년 8월 서울대 졸업식 축사
2. "복제한 반려견은 진짜 반려견일까": 동물 복제의 윤리적 고찰
3. "고향, 제주 바다는 어때?": 제돌이 돌고래 방류 사건
4. "벨라의 자유를 찾아주세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
5. "과학자들의 절박한 외침": 과학자들의 사회 참여
6. "과학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입니다": 한국 과학계의 현실과 미래
7. "누구에겐 뺏기는 무엇이지만, 누군가에겐 삶의 굴레였다": 호주제 폐지 운동

이 책은 최 교수의 친근하고 진솔한 어조로 서술되어 있어, 독자들이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최재천 교수의 '양심' 실천 사례


최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양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호주제 폐지, 제주 남방큰돌고래 방류, 4대강 사업 반대 등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했던 이유가 "그놈의 얼어 죽을 양심"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호주제 폐지 운동과 관련해 최 교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호주제가 삶의 굴레와 올무 같았다"며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제 마음속에 있는 작은 양심, 촛불이 커져 못 들은 척을 할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차마, 어차피, 차라리'의 철학


최 교수는 자신의 사회 참여 과정을 '차마, 어차피, 차라리'라는 세 단계로 설명했다. "'차마' 외면할 수 없었고, '어차피' 먹을 욕이라면 '차라리' 화끈하게 먹자는 마음으로 참여를 결정했다"는 것이다[4]. 이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불가피한 상황을 인정하며, 결국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현 시국과 '양심'의 관계


최 교수는 현재의 정치 상황과 관련해 "이 책을 읽고 정치인들이 생각을 정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랏일을 책임지는 분들이 양심의 기준에 따라 움직여 준다면 우리 사회는 훨씬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양심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자격이 없는 분들이 말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하며, 진정한 양심의 실천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양심'의 사회적 의미


최 교수는 양심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심은 내 마음속에 있다 보니 다 속여도 결국 딱 한 명 나 자신은 못 속인다"며 "나를 못 속여서 계속 불편해하다가 올바른 선택을 하고 행동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 사회가 다시 양심을 얘기하고, 양심 때문에 괴로워하는 개인들이 모여서 사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을 냈다"고 밝혔다[9].


 결론: '양심'의 가치 회복을 위하여

최재천 교수의 '양심'은 단순한 도덕 교과서가 아니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양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개인의 도덕적 책임과 사회적 공정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최 교수는 "양심이 참 어렵다. 철저히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양심인데 자기 자신만 다스릴 수 있다"면서도 "상당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양심을 저버리고 세상을 속이며 사는데 한 명인 '나'를 못 속여서 괴로워한다. 그러다 올바른 선택을 하고 행동을 한다"고 말했다[4].

이 책은 대한민국 사회에 새로운 생각의 바람을 일으키고, 모든 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천 교수의 '양심'은 우리에게 잊혀가는 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양심
최재천 교수의 '양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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