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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교, 아이 인생의 첫 단추

    태교, 아이 인생의 첫 단추

    엄마가 아이를 가지면 태교에 신경을 씁니다.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음식을 가
    려서 먹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게 있어요. 바로 엄마의 마음이에요. 아이를 가질 때 수정란은 처음에는 하나의 세포입니다.

    그것이 2개가 되고, 4개가 되고, 8개가 되고, 16개가 되고, 32개가 되고, 엄청나게 분열해서 한두 달쯤 지나면 신체 부위가 하나둘씩 형성되면서 기본 형체가 만들어집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일정한 모양을 형성해 나가지요. 그런데 이 때는 아이의 몸이 독립돼 있는 게 아니라 엄마 신체 중 일부예요. 손이나 눈, 심장이나 위가 우리 몸의 일부이듯이 아이도 엄마 신체의 일부인 거예요.

    만약 임신부가 소스라치게 놀라면 어떻게 될까요? 보통 사람들도 놀라면 심장이 긴장하거나 멈추는 등 신체가 영향을 받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배 속에 있는 아이도 엄청난 영향을 받게 됩니다.

    또 속상한 일이 있으면 밥 먹었던 게 소화가 안 되는 것처럼 엄마의 심리 상태가 아이의 신체에 영향을 줍니다.

    나무로 치면 어른의 몸은 다 큰 나무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나쁜 영향을 받거나 상처를 입는다고 해도 시간이 좀 지나면 깨끗이 아물지만, 아이는 연약한 묘목 같아서 조그마한 상처가 나도 금세 죽거나 병들 수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유전자에 문제가 있지 않은 경우에도 배 속에서 영향을 받아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하다든지 태어날 때부터 신체적·정신적인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임신 중에 엄마가 놀라거나 속상해하거나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또는 우울증이 있다면 배 속의 아이는 믿기 어려울 만큼 큰 영향을 받습니다.

    또 엄마가 담배, 마약, 술과 같이 몸에 좋지 않은 것을 섭취하거나 영양이 부족해도 아이는 선천적으로 허
    약하거나 신체장애가 생길 수 있어요.

    임신부들은 여느 때보다 더 예민해져서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마음이 불편해지기 쉬워요. 그래서 옛날에는 임신부에게 나쁜 걸 안 보여 줬어요.

    초상집에도 못 가게 했지요. 초상집에 가면 임신부의 마음도 우울해지니까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 거예요.

    임신부는 꽃이나 애완동물 같은 예쁜 것만 보게 하고, 좋은 얘기와 덕담만 나누게 했어요. 이러한 것을 보면
    우리나라 태교가 예전에는 아주 발달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태교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아이를 가지고도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고, 남편과 악을 쓰면서 싸우기도 합니다. 남편이 미우면 당연히 배 속에 있는 아이도 미워져요. 당장 헤어지고 싶은 마당에 자식을 낳고 싶겠어요?

    그러다 보면 아이를 지워 버릴까 하는 생각까지도 하지요. 배 속에 있는 아이는 제 엄마로부터 살해위협을 느끼겠지요.

    '세상 사람이 다 안 믿어 줘도 우리 부모만은 나를 믿어 준다. 세상 사람이 다 나를 문제 삼아도 우리 엄마는 나를 사랑한다.'

    자식이라면 이렇게 부모를 탁 믿을 수 있어야 하는데, 배 속에서부터 생존의 위협을 받았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인간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해요.

    이런 아이는 자라면서 피해의식이 강하고, 의심이 많고, 공격성이 강한 성격을 가지게 됩니다. 제 엄마로부터도 목숨의 위협을 받은 사람이 이 세상 누구를 믿을 수 있겠 습니까.

    그래서 아이를 가진 엄마라면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해야 합니다. 남편이 어떻게 하든, 시어머니가 어떻게 하든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마음을 편하게 유지해야 해요.

    아이에게는 아무 죄가 없어요. 아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다만 엄마 아빠와 인연이 있어서 태어났으니 만난 것은 제 인연이지만, 아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부모에게 있는 거예요.

    아이와 인연이 닿았다는 것은 앞으로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중대한 사건이에요.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좋은 인연이 될 수도 있고, 평생 괴로운 인연이 될 수도 있어요.

    특히 배 속의 아이는 아주 연약한 존재니까, 엄마가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쓰고 주의해야 합니다.

    사실 가장 좋은 것은 결혼하기 전에 엄마로서 아이를 맞이할 몸과 마음을 준비하고, 아이가 생기자마자 바로 엄마로서 마음을 챙기는 수행을 하면 행복한 인연을 지을 수 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이를 기준으로 할 때 결혼 후에 10년 수행하는 것보다는 결혼하기 전에 1년을 수행하는 것이 훨씬 큰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결혼하기 전에 한 달이라도 수행하는 것이 결혼한 후에 1년 수행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이것은 잡초의 싹이 보일 때 호미로 긁어내는 것보다 풀이 모두 자란 후 뿌리를 뽑아내는 게 몇 곱절 힘든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살이는 어떤가요? 기도는커녕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기 바쁘지요. 그러고는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위해 기저귀와 장난감을 마련합니다.

    정말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먼저인지를 모르는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출처 : 법륜 지음 '엄마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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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륜 지음 '엄마수업'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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